어제 너~~~무 사랑스러웠던 일이 있었기에 더이상 참지 못하고 자랑질 포스팅 시작!
뜬금없이 골뱅이무침이 생각나 서방님께 골뱅이 먹고싶다 문자를 보냈더니 잠시후 서방님 답문자 주시길 ;
지금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있어. 내가 해줄 수 있을것도 같은데.. 재료가 문제네..
6시 퇴근하고 롯데백화점 들렀다가 집에 들어가니 7시30분. 현관문 열자마자 서방님 뭐하시나~ 살펴보니 세상에! 정시퇴근 후 장봐갖고 집에와 마누라에게 골뱅이무침 먹이겠다고 열혈작업중이더라.
웹에서 찾은 레시피 출력해온걸 들여다보며 골뱅이랑 씨름중인 서방님. "왔어? 도착하자마자 먹게 해주려고 했는데, 일단 씻어~"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 뒤에서 살포시 안아줬더니, 땀이 흥건하게 베어난다. 추위를 잘 타는 나 때문에 집 따뜻하게 한다고 창문도 못 열고 있었나보다.
일단 옷부터 갈아입으러 안방으로 들어섰다가 두번째 감동을 만났다. 어제 5월14일은 로즈데이. 유난스레 챙기는 날도 아니고, 신혼이지만 서방님 용돈사정도 뻔해서 잊었는데, 이런 내 생각에 반전을 안겨준 침대위에 놓인 새빨간 장미 한 송이.
"내가 뭐할까?" 하며 기웃거렸는데, 됐다며 그냥 있으라길래 사진이나 찍음서 빈둥거렸다. 하긴, 내 칼질이 보통 칼질 같아야 뭘 하라고 시키던가 하지.. --;;
소면까지 삶아 그럴듯하게 그릇에 담아 박수치며 좋아하고 열심히 비벼서 맛을 보았다. 을지로 골뱅이가 대한민국 제일이래도 내 서방님이 만들어준 이 골뱅이에 비할 수 있을까? 서방님의 노력과 땀과 정성과 사랑이 담긴 골뱅이에 감동하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서방님 뱃살줄이기 때문에 술을 자제시키고 있는데 오늘, 어찌 맥주를 빠뜨릴 수 있으랴?! 정리안된 신혼집에 나란히 앉아 골뱅이와 맥주를 번갈아 집어들며, 이야기도 하고, TV도 보고, 고춧가루 묻은 입술로 뽀뽀도 하고~
이 행복의 맛을 보려고 골뱅이 생각이 났었나보다. 내팔자에 이런 호강을 누릴때도 있구나 싶을만큼 웃음 가득한 요즘이다.
그래서인가 인상이 좋아졌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울 서방님이 해주는걸 보세요~ 어찌 제가 웃지 않을 수 있겠어요?!
결혼전보다 결혼후 매력을 더욱 발산하는 서방님. 더욱 지극정성을 다해 나도 잘 해주고 싶은데, 어찌해야 할지 몰라 고민스럽다. 고민, 또 고민, 더 고민해봐야지!
동일씨,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