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폭폭' 기차에 이어 요즈음엔 '입뽀입뽀' 하며 소방차와 구급차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잠잘 때 불러줘야 할 노래도 바뀌었다.
빨간 자동차가 삐뽀삐뽀 내가 먼저 가야해요 삐뽀삐뽀 불났어요 불났어요 삐뽀삐뽀 불을 끄러 가야해요 삐뽀삐뽀삐
칙칙폭폭이나 삐뽀삐뽀나 잠이 솔솔 올 때 불러주기 힘들긴 비슷비슷.
그런 아들을 위해 지친 몸을 이끌고 롯데월드로.. 애아빠에겐 집에서 둘째를 보라 하고, 나는 호빈만 데리고 일어나자마자 전철타고 출발~
롯데백화점에서 주먹밥과 우유 사들고 롯데월드로 입장. 주먹밥 먹음서 주위를 둘러보더니 역시나 모노레일을 발견하곤 '칙칙폭폭' 따라하면서 타겠다고..
녀석에게 다른 놀이기구나 퍼레이드는 다 필요없었다. 단지, 소방차만 있으면 될 뿐.
동전을 넣을 필요도 없이 저기 앉아 20분은 족히 혼자 놀았던 듯. 근처에 앉아있을 곳도 없고, 그렇다고 내가 같이 놀 수기도 멋하고.. 참 지루하게 호빈을 바라보며 20분 간신히 보내고, 더 놀겠다는 아이를 "우유 사줄께"로 유혹하여 끄집어냈다.
마지막으로 나비 보러 들어간 곳. '나비야' 노래를 불러준 탓인지 나비를 보면 아는척을 하길래 허리가 아파서 그만 집으로 가고 싶었지만 좀 더 힘내서 나비보러..
나비 한 마리가 유리관에서 나와선 식물위에 앉아있었는데, 나는 이게 당연히 모형인줄 알고 만졌다가 나비의 움직임에 깜짝 놀라서 "앗, 깜짝이야"하며 가슴에 손을 얹었더니 호빈이 자기도 놀랐다며 가슴께에 저리 손을 얹곤 나비를 빤히 쳐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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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어렸을 때 데려가면 잠만 자며 짜증내더니, 이젠 눈에 뭐가 보이는지 여기저기 흥미롭게 쳐다본다. 공연도 보면서 박수 치고, 웃기도 하고.. 그래, 이런 반응이 있어야 엄마가 보람되지!
종종 지하철타고 잠실역으로 간 다음 백화점서 주먹밥 사들고 롯데월드 가서 퍼레이드 보며 점심 먹고 오자꾸나. |